거울은 방향을 알려주지 않는다 — AI 시대, 투자자의 역할

AI와 수백 시간을 함께 일했다. 수 개월 걸릴 백테스팅을 2주 만에 했다. 혼자서는 엄두도 못 냈을 시스템의 고도화도. 매일 밤 퇴근 후 한두 시간, 일요일 오후 서너 시간. 그 안에서 폭발적인 것들이 만들어졌다. 이 과정에서 하나를 알게 됐다. 내가 표면적인 질문을 하면 표면적인 답이 돌아온다.하지만 내가 구조를 설계하면 그 구조 안에서 정교하게 움직인다. 흐릿한 생각을 … Read more

[강세장의 해부학 ②] 조정은 상승의 연료

강세장에서는 모든 사람이 돈을 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10%였던 계좌가 하루 만에 0%가 되기도 한다. 한 달간 쌓은 수익의 절반. 하루에 날아간다. 뉴스에는 “과열 조정”이라는 제목이 뜨고, 손가락은 매도 버튼 위에 올라간다. “더 빠지기 전에 팔아야 하나…” 조정은 끝의 시작인가, 다음 상승의 전제 조건인가. ①편에서 강세장은 화폐와 희망의 교차점이라 했다. 그렇다면 그 안에서 벌어지는 … Read more

[강세장의 해부학 ①] 강세장은 화폐와 희망이 만나는 자리다

1939년 9월, 2차 세계대전이 시작된 날. 존 템플턴은 브로커에게 전화를 걸었다.“뉴욕 증권거래소에서 1달러 이하에 거래되는 주식을 전부 사라.” 104개 종목을 샀다. 세상이 끝난다고 믿는 사람들이 내다 버린 주식을… 4년 뒤, 그 포트폴리오는 400%를 돌려줬다. 104개 중 파산한 것은 4개뿐이었다. 템플턴은 훗날 이렇게 말했다. “강세장은 비관 속에서 태어나고, 회의 속에서 자라고, 낙관 속에서 성숙하고, 도취 속에서 … Read more

승률 66%인데 진짜 무기는 따로 있었다

1941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외야수 테드 윌리엄스는 시즌 마지막 날을 맞았다. 타율 .39955. 반올림하면 4할. 감독 조 크로닌이 제안했다. “오늘 쉬어. 기록은 보존된다.” 마지막 두 경기를 앉아서 보낸다면… 메이저리그 역사상 마지막 4할 타자가될 수 있었다. 윌리엄스는 거절했다. “4할 타자가 되기 위해, 발끝만 걸치고 서 있을 생각은 없다.” 더블헤더에 나가 8타수 6안타. 시즌 타율 .406. 80년이 넘도록 … Read more

12% 폭락한 날, 나는 커피를 마셨다

2026년 3월 4일, 코스피가 12% 넘게 빠졌다. 뉴스는 비명을 질렀고, SNS는 공포로 뒤덮였다. “이번엔 진짜 끝이다.” “전쟁이 나면 주식은 끝이다.” “다 팔아야 하는 거 아니야?” 나는 커피를 마셨다. 그리고 X에 글을 썼다. “지옥을 통과하는 중이라면, 멈추지 말고 계속 걸어라.” 오해하지 마라. 나는 대담한 사람이 아니다. 심장이 강한 것도 아니다. 다만 구조가 있었다. 2013년, 나는 금과 … Read more

보름만 더 살다 죽자

눈덩이는 처음 몇 바퀴에서 거의 자라지 않는다. 언덕 꼭대기에서 굴리기 시작하면 손바닥만 한 크기가 한참을 유지된다. 한 바퀴. 두 바퀴. 세 바퀴.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어느 순간 질량이 임계점을 넘으면, 내리막에서 눈덩이는 폭발한다. 열 바퀴 전과 비교할 수 없는 크기로. 대부분의 사람은 내리막 직전에 멈춘다. “안 되나 보다”라고 판단한다. 눈덩이를 놓는다. 2002년, 한 남자가 … Read more

개와 산책하는 방법

한 남자가 시골길을 걷고 있다. 느긋한 걸음. 그 옆을 개 한 마리가 따라간다. 개는 가만히 못 있는다.앞으로 뛰었다가, 뒤로 돌아왔다가, 옆길로 샜다가, 다시 주인에게 달려온다. 주인은 변함없이 같은 속도로 걷는다. 산책이 끝나면 둘 다 같은 곳에 도착한다. 앙드레 코스톨라니가 남긴 가장 유명한 비유다. 주인은 경제. 개는 주식시장. 장기적으로 둘은 같은 방향으로 간다. 단기적으로 개는 언제나 …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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