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산책하는 방법
한 남자가 시골길을 걷고 있다. 느긋한 걸음. 그 옆을 개 한 마리가 따라간다. 개는 가만히 못 있는다.앞으로 뛰었다가, 뒤로 돌아왔다가, 옆길로 샜다가, 다시 주인에게 달려온다. 주인은 변함없이 같은 속도로 걷는다. 산책이 끝나면 둘 다 같은 곳에 도착한다. 앙드레 코스톨라니가 남긴 가장 유명한 비유다. 주인은 경제. 개는 주식시장. 장기적으로 둘은 같은 방향으로 간다. 단기적으로 개는 언제나 … Read more
한 남자가 시골길을 걷고 있다. 느긋한 걸음. 그 옆을 개 한 마리가 따라간다. 개는 가만히 못 있는다.앞으로 뛰었다가, 뒤로 돌아왔다가, 옆길로 샜다가, 다시 주인에게 달려온다. 주인은 변함없이 같은 속도로 걷는다. 산책이 끝나면 둘 다 같은 곳에 도착한다. 앙드레 코스톨라니가 남긴 가장 유명한 비유다. 주인은 경제. 개는 주식시장. 장기적으로 둘은 같은 방향으로 간다. 단기적으로 개는 언제나 … Read more
1883년, 독일의 식물학자 그리제바흐는 사막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연구했다. 그의 결론은 반직관적이었다. 사막은 극심한 가뭄이 만들지 않는다. 약간 부족한 비가 만든다.부족함의 누적이 사막을 만드는 것이다. 비가 조금 모자란 해가 온다. 풀이 얕아진다. 뿌리가 약해진다. 그리고 다음 해 비가 다시 조금 모자란다. 풀이 사라지고, 표토가 드러난다. 바람이 표토의 흙을 날린다. 그러면 그 다음 해, 비가 와도 스며들 … Read more
1만 2천 년 전, 인류는 한 가지를 발명했다. 밀을 심는 것이다. 그 전까지 인간은 사냥꾼이었다. 눈앞의 먹잇감을 좇아 달렸다. 잡으면 살고, 놓치면 굶었다. 오직 직감과 반사신경이 생존을 결정했다. 밀을 심은 인간은 달라졌다. 씨앗을 뿌리고, 물을 대고, 기다렸다. 수확까지 몇 달. 그 사이에 날씨를 관찰하고, 토양을 기록하고, 다음 해의 파종 시기를 계산했다. 사냥꾼은 본능으로 생존했다. 농부는 … Read more